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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다른 일본문화] 문화차이 섬나라일본 동아시아3국

by 성짱의일본여행 2019.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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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과 일본의 문화차이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처럼 이웃이면서 너무도 다른 나라는 없을 것입니다. 한국과 중국이 다르기는 해도 한국과 일본이 다른 것에 비하면 훨씬 덜한 편인데요, 한국과 일본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게 다른 이웃나라입니다.



[수저 놓는 법] 한국-오른쪽 세로, 일본-아래로 가로.


[술] 한국-소주 스트레이트, 일본-양주+청주 칵테일.


[여자들이 입는 전통의상] 한국-한복 치마가 넓게 펴짐, 일본-기모노는 폭이 아주 좁음. 그래서 여자들이 걷는 모양새부터 다릅니다.


[집] 한국-방바닥을 데우는 온돌방 생활, 일본-짚으로 만든 다다미.


[음식] 한국-푸짐하며 맵고 짜게 먹으며 밥을 숟가락으로 퍼먹고 뜨거운 음식을 먹어야 '제대로 먹었다'하며, 일본-양이적고 싱거우며 밥그릇을 입에 대고 먹고, 미지근하게 먹고 끊는 음식은 못 먹습니다. 식탁 위에서 끓여 먹는 일본 음식은 '샤브샤브'정도 밖에 안됩니다.


[먹는 방식] 한국-찌개 등을 가운데 놓고 여럿이 같이 먹습니다. 일본-반드시 한사람 앞에 하나씩 자기 앞접시에 덜어 먹거나, 아예 한사람 앞에 하나씩 음식상을 따로 차려놓고 먹습니다.


[술 마실때의 예절] 한국-상대방의 술잔이 비어야만 다시 따라줍니다. 즉 술잔에 술이 남아 있는데 채우는 것은 예절에 어긋납니다. 일본-술을 한 모금만 마셔도 다시 따라 가득 채워 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상대방 술잔이 비면 큰 실례를 저지른 것으로 생각합니다.


[성격] 한국 사람들의 성격은 대개 솔직하고 직선적이어서 술만 한잔 걸치면 속 마음을 쉽게 털어놓는 이가 대부분이지만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친한 친구가 아닌 사람에게도 솔직하게 본심을 털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일본 사람들은 속에 있는 생각과 말하는게 전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며, 술에 취했건 안 취했건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길 극히 꺼려하고,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깍듯이 예의를 지키며 본심을 말하더라도 빙빙 돌려 말하기 때문에 서로가 상대의 본심을 미루어 짐작할수밖에 없습니다.


[종교] 한국-한국 사람들은 대단히 종교적인 민족입니다. 한국인들 모두가 종교를 가지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나의 종교를 가지게 되면 철저하게 그 종교를 다릅니다. 결혼식도 종교를 가진 이는 자기 종교식으로 하고 장례식을 비롯해서 여러 의식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종교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종교를 가졌든 민족의 전통문화로써 조상에 대한 제사를 지냅니다.

일본-일본 사람들은 전혀 종교적인 민족이 아니며, 이 말은 일본인이 종교를 갖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고 갖든 안 갖든 자신의 종교의식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불교신도가 아닌데도 집집마다 수호신으로 부처님을 모신 불단이 있고, 장례식도 불교식으로 치르는가 하면 불교식으로 화장을 하고 죽은 이에게 불교식 법명을 붙여 준다고 합니다. 결혼식은 먼저 일본 고유 종교라는 신도식으로 치르고 다시 서양식 웨딩드레스로 갈아입고 호텔이나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 다음 또 평상복으로 갈아 입은 뒤 피로연에 참석한다고 합니다. 신토 신자가 아닌이도 신토 상원이나 신을 모신 신단 앞에선 신도식으로 손뼉을 치며 소원을 빌고, 크리스마스도 예수님이 탄생하신 크리스트교 출제여서가 아닌 그냥 축제일로 즐깁니다.


[욕] 일본-일본말에는 한국과 달리 욕이 없습니다. 욕으로 친다면 세계 선진국에 속하는 한국에 비해 일본의 욕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지독한 욕이며 우리가 볼 때는 별거 아니게 느껴집니다. 우리끼린 애교 있게 하는 말도 그들에겐 심한 욕으로 들릴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장난 삼아 툭툭 치거나 머리를 쥐어박는 행동도 일본 사람에게는 전혀 이해가 안되는 행동이라 합니다. 일본인은 친한 친구 사이여도 철저하게 신체적으로 접촉은 피합니다.


[역사] 한국-철저한 붓의 나라 선비 사회, 일본-칼의 나라 부시(무인)사회



2.동아시아 3국이 다른 이유


[폐쇄성] 세 나라에는 폐쇄성이 있습니다.



중국의 중화사상(동서남북의 모든 다른 민족이 오랑캐 야만인이고,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며 중국인만 문화민족이나 다른 민족은 상대하지 않겠다는 오만함)으로 만리장성을 쌓고는 다른 민족이 넘어오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사대주의(2천년 가깝게 북방민족의 침략에 시달렸으며, 고구려 때만 해도 당당히 맞서 싸웠지만, 당나라에게 망하고, 고려도 몽고에게 무너지고, 중국이란 나라는 우리 같은 소수민족이 맞서 싸우기에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거대한 존재였기에 조선시대에 가서는 결국 중국의 체면을 살려주는 대신 침범을 막는 정책)로 조선왕조가 5백 년이나 유지될수 있었지만, 오로지 우리 식으로 모든 것을 발전시켜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본은 일부와는 거의 접촉을 않고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켜 나간 나라입니다. 2천년 가까운 역사에서 단 한번도 외국에 정복당한 적이 없는 역사를 가지고 있어 외국과의 교류를 극히 꺼려함에도 막부(무사정권)가 들어선 이래 1854년 나라의 문을 열때까지 철저하게 나라의 문을 걸어 잠그는 쇄국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일본은 한국, 중국과는 전혀 다르게 발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럽 대륙에선 여러 민족들이 뒤엉켜 싸우고, 더 좋은 곳을 찾아 대이동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그로 인한 항해술이 발달하면서 해외로 뻗어나가기 시작하여 전 세계에 진출 뿌리를 내린 데에 비해서, 이렇게 세 나라는 폐쇄적인 역사를 지니고 있었고 그 어느 나라도 세계로 뻗어나갈 궁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리적인 차이] 중국은 대륙이고, 한국은 반도이며, 일본은 섬이라는 지리적인 차이가 크게 적용합니다.


중국은 너무나도 큰 기름진 땅덩이를 독차지하고 있었으며, 한국은 거대한 세력 중국에 가로막혀 있었고, 일본은 섬이라는 점과 문화적 단일민족이라는 특수성으로 바다 건너로 뻗어나갈 의지도 노력도 없었기 때문에 폐쇄적으로 남았습니다.

서로 갇힌 세계를 세상의 전부인줄 알고 살다 보니 오늘날 이 세 민족, 특히 한국인과 일본인은 세계에서 가장 크게 다른 이웃이 되고만 것입니다.



3.섬나라 일본


일본은 섬이다


● 섬나라 영국과 일본



영국은 비록 섬나라지만 대륙과 몇 km 안 떨어져 유렵 대륙과 끊임없이 살수밖에 없는 나라였고, 이 섬의 원주민도 대륙에서 이주해간 다양한 민족들입니다. 그래서 사실상 유럽 민족은 복잡한 민족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1066년 노르망디 공 윌리엄(바이킹 출신)이 영국을 정복한 이후 지금까지 1천년 가까이 단 한차례도 외국에게 정복당한 역사가 없습니다.


일본 역시 한반도를 통해 건너간 사람들과 남방계 사람들, 시베리아로부터 온 민족과 아이누라는 유럽인 계통의 원주민도 있는 복잡한 민족 구성 함엔 분명하지만, 역사시대로 접어든 이후 일본인, 일본 문화라는 '단일민족'으로 융화되어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진 영국과는 전혀 다른 단일 문화를 지닌 섬나라가 되었습니다. 또한 2차대전에 패망하여 미군에 점령당하기 전까지는 단 한번도 외국에게 정복당해 본 적이 없어서 영국보다 훨씬 독자적이고 배타적이며 나름대로의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켜 올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의 그 많은 섬 가운데 인구 천만이 넘는 섬나라치고 일본처럼 타민족의 침략을 당하지 않아서, 외래문화 수용을 강요받지 않았으며, 이민족과 섞이지 않은 단일민족으로 이루어진 나라는 없습니다. 일본은 섬나라로 치고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섬나라이며 자연 섬나라의 특성을 영국보다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는 나라입니다.


▶ 신성한 존재가 있다.


일본과 비슷하게 영국 역시 섬나라이며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왕이 국가의 상징(영국:왕실, 일본:덴노(천황))으로 되어 있습니다.

덴노란 권력을 지닌 왕이라기보다는 일본을 상징하는 고유명사입니다. 영국 왕실 역시 그러한데요.


덴노는 일본 신화(태양신 아마테라스의 자손이 덴노)의 중심에 서있으며, 그 신화가 기둥이 되는 일본 고유 종교 신도의 최고 우두머리이자,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 국민을 상징하는 존재이며, 일본의 정체성 그 자체입니다. 덴노가 없는 일본은 상상할수도 없고, 덴노를 부정하는 것은 곧 일본의 신성함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정치권력의 최고 우두머리인 왕보다 훨씬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왕으로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고 일본의 정체성 자체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 섬나라의 특징


섬의 특징은 사방이 바다로 갇혀 있어서, 섬에 사는 사람은 그 섬이 마음에 안 들어도 갈데가 없다는 것입니다. 섬 사람들에게는 1천년~2천년 전까지는 섬이 이 세상의 전부였습니다.




<섬나라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와(和)'를 무엇보다 중요시한다.>


'和'는 일본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和는 벼(밥)+입, 즉 '사람들이 사이좋게 밥을 나누어 먹는다'라는 데서 이 한자가 유래하는데, 和란 결국 '사람들끼리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 섬나라에서 왜 '和'가 중요할까?


섬나라 사람들은 사방이 바다로 가로막혀 무슨 일이 생겨도 도망갈 데가 없습니다. 갈 데가 없는 사람들이 만약 사이좋지 않게 지낸다면 싸움이 끊임없이 벌어질 것이고, 결국은 모두가 망해버리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결국은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유일한 살길이었습니다.


대륙에서는 힘 있는 자가 군사를 일으켜 약자를 쓰러뜨리고 왕이 되는가 하면 약자는 외국과 손을 잡고 이를 막아도 결국은 강한 자가 천하를 지배하게 되어 대륙의 역사는 역동적이고 끊임없이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즉 대의명분 아래 역성혁명(만약 왕의 힘이 약해 나라를 제대로 다스릴 수 없으면 백성은 도탄에 빠지고 실권은 힘 있는 신하의 손아귀에 들어가며, 누구에게 충성을 바쳐야 하는 가로 커다란 혼란이 생기게 됩니다. 이럴 바에 왕족이 아니더라도 실권 가진 자가 차라리 새 나라를 세우는 것을 하늘의 뜻으로 보고 다른 성을 가진이가 혁명으로 새 나라를 일으키는 것을 정당하다고 보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섬나라에서 이런 일이 생기면 외국 군대의 힘을 빌려올 수도 없지만, 서로 나라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끊임없이 계속될 거고, 끝내는 잿더미 밖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 비참한 결과가 될 것이기에 대의명분 아래 역성혁명을 막기 위해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신성 불가침적 존재를 모셔 놓고 모두 하늘처럼 섬기기로 했습니다. 그 성스러운 존재가 바로 덴노(천황)인 것입니다.


섬나라 민족들은 그들의 우두머리를 하늘처럼 신성한 존재로 여깁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절대적이고 신성한 존재를 모시고 복종하여 싸움이 나도 그의 말 한마디면 그칠수 있어 和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섬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다른 세계와 관계를 끊고 사는 까닭에 넓은 세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모를 수밖에 없고, 세상에서 자기네가 가장 잘나고 훌륭한 민족이라는 착각 속에 살기 쉽습니다. 그래서 온갖 상상력을 발휘해서 거창한 신화를 만들어 내고 그 신화와 자기 민족을 연결해 슷스로를 신성한 존재로 만드는데 일본 역시 그러하며, 덴노는 그러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정권이 여러 번 바뀐적은 많았지만, 덴노 혈통은 일본 역사에서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영국도 일본도 프랑스와 같은 유혈혁명을 겪은 적이 없다는 데에서 잘 나타납니다.


▶ 한국과 일본의 차이


和가 아무리 중요하지만 힘 있는 자는 자신의 힘을 뽐내고 싶어 하는 것도 자연의 이치입니다. 만약 힘 있는 자가 설치게 되면 和가 깨어지게 되는데요. 강한 자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무력이 필요하게 되었고, 일본에서는 붓보다 칼로 질서를 유지하고 和를 지켜야 했기에 '칼'문화가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철저한 유교정신으로 힘센 자를 굴복시켜 왕에게 충성케 하던 조선사회에서는 붓과 글을 무기로 삼은 선비문화가 발달한 반면 일본은 무사 중심의 사회가 되었던 것입니다.


한국은 왕이 절대적인 권력을 장악하는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를 유지해 왔으며 무조건 충성을 요구하는 유교정신을 모든 이에게 철저하게 교육하였고, 죄 가운데 왕권을 넘보는 죄를 '대역 죄'라 하여 가장 엄하게 다루고, 삼족을 멸할 정도로 잔혹한 처벌을 하였으며, 그리하여 아무리 힘센 자라도 감히 왕권을 넘보지 못했고, 혹여나 그런 힘을 가진 자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아무도 그 전통성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선은 왕실 안에서만 왕권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봉건 제도로 세금이나 군다옹원 등의 의무와 충성만 맹세하면, 자치권이 부여되어 영주가 사실상 한 나라의 왕과 다름 없었습니다. 더욱이 일본은 전통적으로 불교가 강한 나라였고, 우리나라처럼 철저한 유교국가가 아니라서 덴노나 중앙정부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심도 우리날보다는 훨씬 약했습니다. 하지만 독립된 나라와 같은 여러 지방들을 차례로 굴복시켜 힘으로 사실상 전국에서 가장 힘있는자가 나라의 최고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고 싶어도 덴노를 치게 되면 덴노 가문이 출신이 아니므로, 그후에도 왕의 자리를 노리는 힘있는자들이 계속 나타날 것이며, '和'가 무너져 많은 피가 흐르게 될 것임이 분명하여, 일본인들은 덴노의 정부는 그대로 두고 실세 정부를 또 하나 만들어 나라를 실질적으로 다스리는 방법을 생각해 낸 것입니다. 그렇게 일본에서는 막부라는 세계 역사에 유례없는 무사정권이 수립되어 덴노 정부와 함께 2중 정부를 구성했습니다. 막부야말로 일본의 전통과 덴노의 정통성을 훼손하지 않고 권력자가 실질 권력을 장악했던 '和'의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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