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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소개 및 후기

후쿠오카 여행 일본 포장마차 [야타이] 먹거리 먹자골목

by 성짱의일본여행 2019.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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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타이


후쿠오카 여행 / 부모님도 좋아하시는 일본 포장마차






얼마 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추억에 빠져 한참을 웃고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세월이 언제 이렇게 빨리 흘렀냐고, 그때 우린 참 철이 없었다고, 그래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즐거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렇게 누구에게나 감성에 젖어드는 소중한 추억이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죠. 살아온 세월이 길지 않은 20대의 추억도 굉장히 다이내믹하고 다양한데, 하물며 반세기를 살아오신 우리 부모님의 추억은 얼마나 스펙타클 할까요?


얼마 전, TV를 보다가 부모님들이 굉장히 좋아하실만한 장면을 봤어요. 후쿠오카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일본 포장마차 야타이! 퇴근길에 잠시 들러 소주 한 잔을 하던 추억, 직장 동료들과 직장 상사를 안주 삼아 이야기를 불태웠던 추억, 한국에는 포장마차가 많이 사라졌지만, 후쿠오카는 하나의 관광상품이 되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감성을 자극하는 곳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요.




야타이 やたい


일본어로 '작은 집 모양으로 지붕을 달고 이동할 수 있게 만든 대'라는 뜻인데요. 우리나라 말로 하면 포장마차인 거죠. 예전엔 우리나라에도 포장마차촌이 많았는데요. 저 역시 한때는 회사 끝나고 포장마차를 찼던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은 거리 미화, 위생 차원에서 거의 사라졌지만, 그 추억은 굉장히 눈물겹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일본 역시 포장마차를 금지해놓아서 오사카나 도쿄에서는 볼 수 없고 후쿠오카에서만 볼 수 있어요. 


후쿠오카의 야타이는 텐진과 나카스 강변에 주로 모여있는데요. 꼭 텐진과 나카스 강변이 아니어도 어느 골목 안쪽에, 길거리에 한두 개씩 자리하고 있는 것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한국 분들이 가장 많이 찾으시는 곳이 바로 나카스 야타이랍니다.



사진 속의 이곳은 텐진 야타이예요. 텐진역 근처 빅카메라 부근이었는데요. 굉장히 많은 분들이 후쿠오카 여행의 밤을 즐기고 있었어요.


대표 메뉴는 라멘인듯했어요. 꼬치와 계란요리 등을 즐길 수 있는 집이었어요.



몇 개의 야타이가 줄지어 서 있었는데요. 어떤 집은 방송에 나온 것인지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하더라고요. 현지인도 많았지만 여행자분들도 많았어요.



1972년부터 시작된 곳이라고 하니 제법 역사가 긴데요. 쉽게 생기고 사라지는 우리나라와 달리 포장마차의 역사가 40년이 넘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소중한 추억을 우리는 왜 이렇게 바꾸지 못해서 안달일까요?


일본이 무조건 좋고, 무조건 훌륭하다고는 못하지만 배울 것이 많은 건 사실이에요.



퇴근길, 소주 한 잔의 추억 직장 동료들과의 술자리의 가장 큰 안주는 역시! 직장 상사 이야기죠.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직장생활의 애환 포장마차에서 술 한 잔을 하며 나누는 이야기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기도 합니다.



후쿠오카의 밤은 굉장히 매력이 있어요. 오사카처럼 화려한 밤의 도톤보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캐널시티 주변과 하카타역, 텐진 주변으로 상점들과 식당들이 많아서 늦은 시간까지 밤의 정취를 즐길 수 있어요.



나카스 강변에서 보트를 타고 후쿠오카의 야경을 만날 수 있는데요, 

노래를 하는 가수가 함께해서 운치가 넘치더라고요. 딱 좋은 날씨, 딱 좋은 공기를 가르며 만나는 낭만적인 밤! 그 시간이 굉장히 부럽더라고요.



후쿠오카의 밤에는 맛있는 맛집에서 식사도 해야 하고, 돈키호테에서 쇼핑도 해야 하고, 야타이 포장마차도 즐겨야 하고! 밤의 시간이 너무 짧다고 느껴질 정도로 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요. 그래도, 꼭 강변을 산책하는 시간도 즐겨보세요.



텐진에서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로 가는 길, 곳곳에서 야타이 포장마차를 만날 수 있습니다. 혼자서 술 한 잔을 하시는 분, 말벗은 포장마차 주인아저씨인데요. 참 정겨운 풍경인 것 같아요. 


홀로 마시는 술은 과연 달까요? 쓸까요?



언어가 안되어서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여행은 도전 아니겠어요? 그래도 한 번쯤 도전해보는 것도 좋답니다. 요즘은 핸드폰 어플로 사진만 찍어도 번역이 되기 때문에 시간만 넉넉하다면 얼마든지 편하게 주문할 수 있어요!


이곳은 이렇게 보기 쉽게 밖에 메뉴가 쓰여 있더라고요. 하지만 대부분은 밖에서 확인하기가 어려운 게 참 아쉬워요. 하지만 메뉴는 대체로 비슷비슷하답니다. 



저에게 포장마차의 추억이 즐거운 건 소박함 때문이기도 합니다. 크고 화려한 주방이 아니라, 작고 좁은 공간에서 요리를 해야 하고 그래서 요리를 하는 주인이나 손님이나 모든 것을 굉장히 가까이에서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풍경이 너무 정겨워서 잊을 수가 없고, 그래서 더욱 그립기도 하더라고요.



후쿠오카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일본 포장마차 야타이의 메뉴는

꼬치, 생선, 라멘, 소바, 어묵, 구이 등 굉장히 다양합니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포장마차의 매력인데요.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에게 이보다 더 좋은 곳도 없는 것 같아요.



외국인인 우리와 마찬가지로 서양 사람들도

야타이에 굉장히 관심을 보이는데요. 


우리나라의 포장마차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어서와 한국은 처음 이지에서도 외국에서 온 친구들을 데리고

포장마차를 찾아간 걸 본 기억이 납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포장마차가 더 많았는데

어느새 이렇게 보기 힘들게 된 것일까요? 


안주 하나에 소주 한 병을 비우고 통닭 한 마리를 사들고 집에 돌아오시는 아버지. 

그땐 몰랐죠, 직장생활의 어려움과 고단함을 말이죠.



나카스 강변의 포장마차 거리는 야타이들이 줄지어 서 있어요. 

이 풍경을 보고 싶어서 여행자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 것인데요. 

호객행위를 하는 분들도 있어요. 일본의 호객행위라니 조금 반갑기도 하더라고요.



야타이의 밤, 나카스 강변 쪽은 현지인들보다 여행자분들이 더 많지만

분위기는 훨씬 활기차고 좋은 것도 사실입니다. 


'나마비루' 생맥주 

'비루' 맥주를 외치고! 

자신 있게 주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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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스 포장마차 가는 법



활기 넘치는 거리, 일본 포장마차의 밤, 나카스 포장마차 가는 법은 캐널시티를 둘러보시고 도보로 가셔도 좋고요. 하카타에서 출발한다면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시면 됩니다. 지하철은 나카스 가와바타 역 1번 출구로 나오셔서 나카스 강변 쪽으로 직진하신 다리에서 왼쪽으로 가시면 포장마차 거리를 만나실 수 있어요. 버스를 이용해서 가신다면 하카타 또는 텐진에서 버스에 탑승하신 후 히가시 나카스 정류장에서 하차를 하시면 됩니다. 역시나 내리셔서 강변 쪽으로 직진하신 뒤 왼쪽으로 돌면 포장마차 거리를 만나실 수 있어요.



나카스 야타이 영업시간은 오후 6시쯤 오픈을 해서 밤 12시~2시 사이에 닫아요. 

가게마다 오픈 시간과 마감시간에 차이는 있으니, 현장에 가셔서 확인 후 이용하시는 것도 좋아요. 


나카스 강 야타이를 누고 별로라고 하시는 분들도 제법 많으시고, 생각보다 너무 즐거웠다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호불호가 갈리는 곳이지만, 선택은 본인의 몫이죠! 내가 원하면 가서 즐기면 되고, 마음에 안 들었다면

좀 아쉬운 추억으로 남겨두고 다시는 안 가면 되고요! 하고 싶은 건 해보고, 후회하지 않는 것도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에요.



늦은 밤, 요즘처럼 열대야가 심한 밤에는, 강바람 맞으면서 시원하게 맥 주 한잔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마음만은 역시 후쿠오카로 날아가 있다는 사실! 뜨거운 여름밤! 

마음만은 시원하게, 여유있게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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