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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소개 및 후기

일본 이바라키 아쿠아월드 [오아라이 수족관] 소도시여행

by 성짱의일본여행 2019.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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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도시 여행


이바라키 아쿠아월드 오오아라이 수족관


アクアワールドおおあらい





일본 소도시 여행으로 떠났던 지난 이바라키 여행에서 가장 신났던 시간은 아쿠아리움 방문이였습니다.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좋은 체험도 많이 했던 즐거운 여행이였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이바라키의 아쿠아리움 오아라이 수족관에 갔던 시간들입니다. 동물들을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물고기들 구경하는 재미는 언제 어디서든 즐겁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픈중이며 폐관 1시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1인에 1,850엔으로 돌고래쇼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아주 비싼 편은 아닌것 같아요. 참고로 인천공항에서 이바라키로 가는 이스타항공 정기편 탑승 한국인의 경우 탑승권을 제시하면 티켓 가격이 50%를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이바라키에서 신나는 관람 시간을 가지면 좋을것 같습니다.



아쿠아월드에 입장하자마자 우리는 돌고래, 강치 오션 라이브를 보러 들어갔어요. 일종의 돌고래쇼라고 할수있는 이 프로그램은 10시, 12시, 오후2시, 오후4시 이렇게 하루에 딱 4번만 공연을 하는데 마침 공연 시작 1분 전이였기 때문에 공연 먼저 보고 나중에 아쿠아리움 내부를 둘러 보는 걸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하루에 4번만 공연하지만 공연 시간은 약 25분간 진행되고 특별한 날에는 추가 공연 혹은 시간 변경 공연할수도 있으니 따로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부랴 부랴 공연장안으로 입장해 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쇼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맨 앞쪽 세줄까지는 좌석이 비어있길래 아무 생각 없이 앉았는데 물이 많이 튀는 자리라고 하면서 다들 뒷쪽 자리로 이동하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물이 튀어 보았자 얼마나 튈까 싶고 물이 튀면 오히려 시원하고 좋겠단 생각에 나는 처음에 앉은 자리를 고수하고 지켰는데 아주 많이는 아니지만 살짝 물에 젖는건 어쩔수 없었어요.



드디어 신나는 음악과 함께 공연이 시작되었고 첫 주자는 귀염둥이 돌고래들이였어요. 귀염뽀짝 돌고래들이 하나둘씩 나와서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인사를 하고 등장하는데 눈길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이게 얼마만에 보는 돌고래들인지. 1년전에 오키나와 추라우미 수족관에서 돌고래쇼를 보겠다고 부랴부랴 입장했다가 결국 놓치고 말아서 아쉬웠던 오키나와 여행! 그곳의 여한을 이곳에서 풀어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작부터 난이도 높은 공굴리기를 해 나는 돌고래가 귀여워서 계속 보았는데 막판에 물 속으로 점푸! 하면서 입수하는 바람에 결국 물을 한바가지 뒤집어 쓰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런 물공격에 조금 당황했는데 그래도 신나고 즐거운 경험이였어요.



귀염둥이 돌고래들이 이어 등장한 아이들은 강치, 얼핏 물개나 바다사자처럼 보이는 이녀석들은 강치로 2.5m내외의 몸길이를 가진 50m이내의 해역에서 사는 멸종 위기 동물이라고 합니다. 한때는 물개, 바다사자들도 강치과에 포함했었으나 현재 물개와 바다사자는 물갯과로 분류되어 다른 종으로 보고 있어요. 이러한 강치는 군집 생활을 하는 동물로 낮에 주로 육지로 올라와 휴식을 취하거나 사냥을 한다고 하는데 한때 우리나라 독도에도 이녀석들이 활개를 쳤지만 1975년 이후 과도한 포획으로 멸종했다고 하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인기는 돌고래보다 못했지만 노련함은 돌고래 못지 않았어요. 오히려 돌고래보다 더 멋진 실력을 뽐내며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은 멋진 공연을 보여 주었습니다. 돌고래와는 또다른 매력이 풀풀 퍼져 나와 여기 저기에서 강치에게 애정어린 눈빛과 미소를 마구마구 던져 주었어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조련사의 인도 아래 순식간에 뒤쪽 무대에서 앞쪽 무대로 이동한 강치와 조련사. 귀염둥이 강치와 조련사가 합세하여 재주와 재롱을 떨어대는데 관객들 모두 한마음으로 웃고 즐거워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용감하게 맨 앞줄에 앉아 있던 일본 청년들은 이미 전신이 흠뻑 젖은 상태였지만 강치가 추가적으로 계속 물을 뿌려대는 통에 그나마 말라 있던 부분까지 전부 젖어 버리고 말았어요. 그래도 밉다기 보다는 좋아서 박수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이곳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행복해지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어요.



다시 돌고래들의 재주가 하나씩 끝날 때마다 조련사에게 다가와 먹이를 받아 먹는 모습도 좋고 그런 돌고래들을 쓰담쓰담해 주는 모습도 좋았는데 서로 믿고 신뢰하는 마음으로 함께 쇼를 진행해 나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였습니다. 사실 예전에 보았던 화려한 돌고래쇼들에 비해서 아주 특별한 과정도 아주 고난이도의 과정도 있었던 것은 아니였는데 그렇다고 돌고래, 강치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반감되는건 아니였어요. 분량이 어느 정도 되었든지 간에, 아주 인상 깊은 재주넘기가 없었던지 간에 25분간의 돌고래, 강치 오션 라이브는 나에게 행복한 추억을 남겨 주었습니다. 일본 소도시 여행으로 이바라키에 가게 된다면 아쿠아월드 오아라이 수족관에서 잠시 통심의 세계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돌고래쇼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아쿠아월드를 관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작은 전망대였어요. 공연장이 위치해 있던 2층에서 반대편부터 관람을 시작하게 된 나는 바로 앞에 있던 윗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보았어요. 단순히 '전망대'라는 단어만 보고 일단 올라보게 되었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 오게 되었는데 한층 내려 올때마다 수족관 하나씩을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아까 올라 갈때 한 방향으로만 이동하는지라 보고도 그냥 지나쳐야 했는데 에스컬레이터가 아닌 다른쪽 방향에 있던 철 계단을 따라 내려 오다 보니 이번에는 보이는 수족관들 하나하나에 멈춰서 구경하고 지나칠수 있었습니다.



이 수족관에는 물개(?) 강치(?) 바다사자(?) 와 닮은 녀석들이 있었는데 마침 안내되어 있던 이름을 보니 점박이 물범이였어요. 물개나 바다사자와는 달리 확실히 점박 문양이 몸 여기 저기에 뚜렷하게 보이는것 같아 신기했어요. 좁은 통 안에서만 움직이면서 지내야 하는게 안타깝긴 했지만 내가 무얼 해줄수 있는게 없기에 그저 안타까워만 할 뿐입니다.




내려가는 길에 만난 또다른 수족관 안에는 오리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는데 댕기 바다 오리들이라고 해요. 그러고 보니 아쿠아월드에는 돌고래쇼 외에도 몇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데 대수족관 안에서 펼쳐지는 아쿠아워칭과 점박이 바다표범, 펭귄, 상어 등에게 먹이주기 프로그램은 인기 프로라서 시간 맞춰 보러 가는 프로라고 하네요. 다른건 몰라도 펭귄의 산보하는 모습은 보고 싶었던 종목 중 하나였는데 펭귄 얼굴 한번 못보고 나온게 많이 아쉬웠어요.



이곳은 세계의 바다 Zone으로 바닷속 다양한 물고기들을 전시하고 있었어요. 보통 내가 보았던 물고기들과는 모양도 무늬도 달라서 한번씩은 들여다 보면서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이바라키의 아쿠아리움 아쿠아월드의 중심 지역 중 하나라고 볼수있는 만남의 바다 Zone에 도착했는데 이곳에는 대형 수족관이 자리잡고 있어서 사람들이 수족관을 올려다 보며 열심히 관람 중이였습니다. 흡사 오키나와의 추라우미나 제주도의 아쿠아플라넷의 대형 수족관 앞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사실 규모는 오키나와의 그것이나 제주도의 그것에 비해 많이 작아서 볼품없게 느껴졌어요. 처음에는 이곳이 어딘지 몰라 잠시 두리번 거리기도 했는데 이곳이 아쿠아월드의 대표 장소 중 한곳이라는 사실에 살짝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가까이 다가가 카메라에 담다 보면 어마어마한 대수족관 느낌이 나는것 같아서 요리 조리 카메라로 담아 보았어요.




맨 윗쪽 상단 부분에는 수면이 있는건지 뽀글거리고 있었는데 아쿠아워칭과 점박이 바다표범, 상어 등에게 먹이주기 프로그램은 이곳에서 이루어지는게 아닐까 짐작해 봤습니다. 이곳에는 80종의 물고기들 2만마리 이상이 자유롭게 유영하고 있다고 하니 잠시나마 시간을 가지고 관람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만남의 바다 Zone을 지나서 다음으로 내가 찾아간 곳은 심해 Zone. 한줄기 햇빛조차도 들어 오지 않는 깊고 깊은 바다 저 밑바닥에서 살아가는 각종 생물들을 만나 볼수 있는 공간입니다. 바다 깊숙이에는 우리가 모르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생물들이 어마어마하다고 하는데 미지의 우주 개발 이상으로 그 비밀을 밝혀낼 것들이 무궁무진하다고 합니다.


이제 간신히 바다에서 놀고 바다를 즐기기 시작한 나에게 어둠 속에 갇혀 있는 깊고 깊은 심해 속 세상은 아직도 나에게는 공포의 공간이기는 하지만 그곳에 다양한 어종들이 수천, 수만 이상으로 살아 가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생물들의 수를 생각하면 그 중에 발견된 몇몇 어종들은 진짜 새발의 피만도 못한 수치일 것입니다.


이곳의 심해의 상태와 최대한 비슷한 조건으로 만들어 놓아야 하기 때문에 조명도 최소한만 켜 둔 상태이고 어떤 공간은 어두운 상태 그대로 전시되고 있는 곳도 꽤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카메라가 촛점을 잡기가 어렵기도 하고 자칫 카메라 불빛으로 생물들이 놀라게 될까바 하나하나 카메라로 그 모습을 담아내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잘 찍혀서 이미지를 건지면 다행이고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어종 보호 차원에서 너무 속상해할 필요는 없어 보였어요.



발걸음마저도 조심스러워하게 되는 심해 생물들의 관람은 이곳 아니라 다른 수족관에서도 들를 때마다 비슷한 감정을 갖게 되는 공간이 되는것 같아요. 괜시리 경건해지고 조심스러워지는 그런 감정.


다음으로 내가 다녀간 곳은 상어와 가오리를 볼수 있는 곳입니다. 가오리는 사람들 사이에 친숙한 대상이라서 가까이 다가가는 것에 대해 꺼려하지 않는데 상어는 다릅니다. 죠스 같은 해양 공포물이 자주 등장하여 피하는 경향이 다분한데 실제로 상어는 먼저 공격하지 않는 이상 그렇게 공격적이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죠스 소설을 쓴 작가는 자신 때문에 상어에 대한 인간의 무차별적 공격과 포획이 난무하게 되어 멸종 위기에까지 쳐해져서 죽을때까지 상어 보호를 위한 봉사를 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아쿠아월드에서도 다양한 상어 종을 만날수 있는데 이곳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상어 종류가 있는 아쿠아리움이라고 합니다.



아주 큰 규모의 아쿠아리움은 아니였지만 하나 하나 둘러보니 제한된 시간 내에 다 보는것은 무리일 정도로 관람 포인트가 많았던 아쿠아월드. 이바라키 여행에서 한번쯤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는 장소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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