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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소개 및 후기

일본의 소도시 [마쓰야마 여행] 우치코마을 JR마쓰야마 가부키연극

by 성짱의일본여행 2019.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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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 여행 1편 바로가기




둘째 날은 일찍 일어났습니다. 동선이 길었던 날이에요.


우치코-오즈-시모나다를 하루에 돌아야 했기에 서둘러야 했습니다.


왜 화요일에 이 동선을 짰을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우치코와 오즈는 마을 전체가 수요일이 휴무이기 때문에 다른 날에 가는게 좋습니다.




아침 일찍 오카이도에서 오렌지색 트램을 타고 JR마쓰야마역으로 이동했습니다.



JR마쓰야마역에 도착해 우치코오즈산책패스를 2장 구입했습니다.


관광인포 같은 곳에서 우치코오즈원데이패스라고 하면 알아듣습니다.


그럼 투데이냐고 묻는데 처음에 나는 '오늘'을 '이틀'로 잘못 알아들었어요.


한 장에 2,780엔이고, 이 패스는 JR마쓰야마역-우치코-오즈-시모나다-JR마쓰야마역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티켓입니다.



편의점에서 샌드위치와, 달걀, 김밥, 푸딩 등을 샀습니다.


어쩜 오늘 동선은 끼니를 때워도 배고플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오전 9시 3분에 출발하는 두 량짜리 전차를 타고(플래트폼 뒤쪽에서 탐) 25분쯤 후에 우치코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작은 마을이에요.




일단 시간이 많지 않아 고쇼지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고쇼지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여기만 지나면 고쇼지에요.


우리를 태운 기사님이 한국인을 위해 종이로 된 한국어 우치코맵(매우 유용)을 한 장씩 주셨습니다.


고쇼지부터 찬찬히 내려오면서 여기도 보고 저기도 보며


어제 공항에서 받은 공짜 티켓을 세 곳에서 사용했습니다.


상업박물관, 목랍박물관, 우치코좌.


세곳다 가볼만 합니다.



택시에서 내리자 마자 눈에 확 들어오는 와불입니다.


크기가 정말 컸어요.


예전 일천불일천탑으로 유명한 화순 운주사의 와불보다 큰 것 같아요.


운주사에 가본 지 너무 오래 돼서 제대로 기억나진 않지만.



옆쪽으로 와불이 하나 더 있습니다.


큰 와불 곁에 있어서 그런지 좀 귀여워보이기도 했어요.



사진에 보이는 꽃 아래서 택시가 정차했는데 고쇼지보다 먼저 와불을 만난 것입니다.


고쇼지 안은 고즈넉했어요.



꽃도 많았고, 뒤쪽으로 들어가보니 이렇게 큰 탑과 공동묘지가 있었습니다.


고쇼지에 기부를 좀 한 사람들의 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길은 택시를 타고 고쇼지까지 올라간 길 옆으로 있고, 고쇼지에서 내려오는 길입니다.




우치코 마을은 조용합니다. 이렇게 농기구와 항아리가 길거리에 있어요.



대나무 공예로 물건을 파는 곳입니다. 실제로 주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뭔가 열심히 만들고 계세요.



우치코마을의 식료품점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본 그림을 그대로 따라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예쁘네요.



목랍박물관



목랍박물관 정원. 수양버들처럼 늘어진 저 꽃은 버들벚꽃이라고 했던 것 같아요.



목랍박물관



이런 화장실이 여러 개 있었습니다. 신기했어요.



주방 또는 부엌이라고 해야 할까 널찍널찍 시원시원합니다.



특이하게 목랍박물관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부엌에 이런 우물이 있었습니다.



상업박물관. 바깥에서 볼 수 있는 건 이게 전부입니다. 공짜 티켓을 이용해 안으로 들어가보니 꽤 볼 만합니다. 재미도 있고.




정말 재밌던 건 저 사람 모형의 얼굴이 주인이고 하인이고 다 똑같다는 것이였어요.



우치코 마을 최고의 맛집이라고 합니다. 시모하카데이에서 소바를 먹었어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본술을 판매하고 있네요.



한참 정신없이 마을을 구경하는데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렸어요. 학교 수업을 마치는 알람소리 같았는데, 알고 보니 정오를 알리는 마을의 시계였습니다.



가부키 등 연극을 하는 곳입니다.



무대 아래 관람할 수 있는 곳



한 칸에 서너 명은 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점심을 먹었음에도 어디선가 생선 굽는 고소한 냄새가 났었어요. 고등어를 통째로 굽고 있었습니다.


아주 소소한 것까지 사진을 찍으며 우치코역까지 걸어 갔습니다.


하늘도 맑고 고요한 마을을 지나는 나그네의 낭만이란 바로 이런 것인가 생각듭니다.




오즈로 가는 열차가 들어오고



오즈 역에 도착 했습니다. 오즈 역은 정말 작은것 같아요.


오즈는 우치코보다 훨씬 작은 곳이었고, 가류산장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습니다.


몇 대 되지 않은 이 동네의 택시는 대부분 관광객을 실어 나르며 먹고 사는 것 같았습니다.



가류산장까지 가는 길 중간에서 택시가 방향을 돌리자


우리는 순식간에 1900년대 초 어느 세트장으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아주 묘했어요.



가류산장을 구경하고, 다른 블로그에 가류산장 사진이 많아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가류 산장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봤습니다. 무슨 신사가 있는 것 같았어요.



이 신사는 아무래도 술신을 모시는 곳 같았습니다.


술통이 저리 쌓여 있는 걸 보니 왠지 주사 심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왔어요.



시모나다로 가기 위해 오즈역에 들어와 플래트폼 육교를 건너는데 육교 안은 온통 앙팡맨(호빵맨) 캐릭터입니다




오즈에서 시모나다로 향하는 3시 35분차를 탔는데 한 량짜리 열차의 분위기는 시골 어딘가로 향하는 느낌이었습니다.


4시 20분쯤 시모나다에 도착했습니다.


하늘엔 구름이 끼어있고, 내일부터 비 소식이 있었습니다.


저녁놀은 보지 못하겠구나, 그래도 우린 어제 대관람차 안에서 온몸 땡땡 굳혀가며 봤으니 다행이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위안을 삼았어요.


이곳은 모든 것이 놀랍고 당황스럽습니다.


커피차가 있다는 건 알고 갔지만 역사에서 나가자 마자 그냥 제 앞에 있었으니.


저녁놀까지는 시간이 좀 있으니 일단은 바다로 사라지는 철길을 먼저 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사진과 현실의 이질감이 상당히 컸던 바다로 사라지는 철길을 보고 와서


커피를 한잔씩 마셨어요.


350엔(3500원가량)에 핸드드립이라니. 심지어 맛도 좋아.


석양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 중에 저희가 있었습니다.


계획은 7시 35분차를 타고 마쓰야마로 돌아가기였으나 거기에 더 머무르는 건 시간낭비였기에


5시 5분인지, 50분인지 차를 타고 마쓰야마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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