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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소개 및 후기

일본의 제주도 [규슈 올레길] 코스

by 성짱의일본여행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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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 짱입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에 올레길이 있다면 일본에는 일본의 규슈 올레길이 있습니다. 오늘 규슈 올레길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규슈를 걷다' 규슈 올레 벳부코스

 

일본 규슈지방에 올레길이 생겼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올레길이 일본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했지요. 그래서 떠난 규슈 올레길여행. 제주도의 올레와 닮은듯 하면서도 또 다른 규슈만의 매력이 담긴 멋진 여행이였습니다.

 

 

 

 

 

슈 올레

한국의 대표적인 도보여행자 길인 제주 올레 브랜드가 규슈로 수출되어 만들어진 트레킹 코스. 2012년 4개의 코스로 시작되어 현재 총 15개 코스 177.4km에 이르고 있습니다.

규슈 올레에서는 장엄한 풍경과 온천들, 일본의 역사를 가까이에서 느낄수 있는 규슈를 여행하는 특별한 방법입니다.

 

규슈올레 벳푸코스

총 11km 3~4시간 난이도 중상 출발점, 종착점 동일

 

 

출발점 : 시다카 레스트하우스 → 전망대(2.7km) → 아이다나 지장보살(4.3km) → 

아타고 신사, 에다고 공민관(6.4km) → 카구라메코 호수(8.7km) → 시다카 레스트하우스(11km)

 

 

 

 

벳푸코스 팁(Tip)

⊙ 벳푸코스는 출발점에서 시작해서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 이동은 유후인역과 벳푸역을 오가는 관광버스를 이용해 '토리'역에서 하차 (한국어 안내) 시작점인 시다카 레스트하우스행으로 갑니다. 버스는 하루에 1~2대 정도만 운행합니다.

⊙ 창 밖 풍경은 유후인~토리 구간이 유후다케를 볼수있어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 '토리'에서 내려 시다카호수 방향으로 조금 걷다 보면 올레 리본이 보입니다.(우측으로 가면 순방향)

⊙ 특별히 험한 구간은 없지만 지장보살에서부터 시작되는 은근한 경사로 제법 지치게 됩니다.

⊙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숲 속 길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혼자보다는 여럿이서 다니는 것이 안전합니다.

 

 

 

 

 

버스를 타는 도중 잘 못알아 들어서 못내리면 어쩌지 하는 걱정으로 심란한 마음도 잠시 뿐입니다. 명확하게 들려오는 한국어 안내에 마음의 짐을 내려놓아도 됩니다. 내릴때 지불하는 버스 요금이 조금 번거롭지만 일본의 버스도 제법 탈만 합니다.

 

 

밤새 내린 눈으로 꽁꽁 얼어버린 길. 하지만 대중교통은 언제나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버스는 힘차게 눈길을 박차고 올라갑니다.

 

 

멀리 보이는 유후인의 모습. 벌써부터 두근두근 거리네요.

 

 

제주에서 보던 올레 이정표와 리본을 일본에서 보게 되니 어찌나 반갑고 신기한지 모릅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정확하게 메여있는 리본. 길을 잃을 걱정은 안해도 되겠네요.

 

 

길을 걸을때마다 바람이 불어 나무들이 우는소리가 들립니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소리로 가득한 벳푸 올레길.

 

 

에도시대부터 숭앙 받았다는 화려한 의상의 아이다나 지장보살님.

 

 

 

 

 

길가에 활짝 핀 동백꽃을 보니 제주도가 생각이 났어요. 제주앓이는 일본에서도 계속 되네요.

 

 

아이다나 지장보살을 지나 제법 큰 집이 눈에 띄었습니다. 열심히 짖고 있는 강아지에게 인사를 하고 판매중인듯한 간세인형을 구경하고 있으니 인심 좋아보이시는 아주머니께서 뛰어 나오셨습니다.

 

 

친절하신 아주머니의 올레 팝업 스토어.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환대를 해주시네요. 유니크함이 돋보이는 간세인형들(시다카레스트하우스보다 다양하게 있는것 같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핫 플레이스 입니다. 가신다면 한번 들려보세요.

 

 

 

 

친절한 아주머니의 길가 상점을 지나 다시 들어선 숲속 길. 대나무가 서로 부딪혀 내는 딱! 딱!  소리에 깜짝놀라며 걷다보면 물소리가 들리고 곧 예쁜숲의 요정들이 살고 있을것만 같은 작은 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여름이었다면 풍덩 뛰어들고 싶은 이 폭포는 오이타현의 자랑이라고 하네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온 길 끝에는 아타고 신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적이 없어 그런지 으스스한 느낌이라 들어가는 것은 생략하고 다시 걸음을 제촉해서 만난것은 에다고 공민관(마을회관)입니다.

 

 

 

 

공민관을 지나 잠깐의 언덕을 오르니 펼쳐지는 진정한 파노라마 뷰.

 

 

이유를 알수없이 울리는 경보소리. 그리고 조금더 걷다보니 나오는 첫 번째 호수 카구라 메코 호수를 만났습니다. 황량한 느낌이 드는 카구라메코 호수, 하지만 6월이 되면 창포꽃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합니다.

 

 

카구라메코를 지나 마지막 언덕을 올라 도착한 시다카호수.

 

 

시다카 레스트하우스입니다. 규모는 작아도 맥주에 식사까지 올레꾼의 완벽한 쉼터라고 할수 있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 유후인으로 가는 하루에 한대뿐인 버스시간을 맞췄습니다. 돌아가면 따끈한 점심부터 먹어야겠네요.

 

 

걸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전날 보았던 활기없는 벳푸의 모습은 저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지만 오늘 규슈 올레에서 보았던 벳푸의 모습은 생명력 그 자체였습니다.

자연과 사람, 공포와 환희가 가득한 한편의 드라마 같은 길이였습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라면 더욱 아름다울 규슈올레 벳푸코스. 언젠가 또 찾아 가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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